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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망 연말까진?! (HBM4, 수율, 중국추격)

우비니엄마는 마음이부자 2026. 9. 26. 18:10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사이, "이러다 중국한테 따라잡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의문을 품고 자료를 직접 뒤져봤는데, 걱정이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근거가 있었고, 어느 한쪽을 그대로 믿기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중국 CXMT의 추격, 숫자보다 맥락을 봐야 합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가 5세대 D램을 양산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솔직히 처음엔 꽤 당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점하다시피 한 DDR5 영역에 중국이 진입했다는 선언처럼 들렸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를 찾아봤더니, 숫자 뒤에 숨은 맥락이 달랐습니다. CXMT가 달성했다는 11나노미터(nm)급 공정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0nm 미만 공정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나노미터(nm)란 반도체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숫자가 작을수록 더 정밀하게 회로를 새길 수 있어 성능·전력 효율이 올라갑니다. 1nm 차이가 소비자 눈에는 사소해 보여도, 공정 난이도로는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더 중요한 건 장비 문제입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ASML의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중국에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EUV란 반도체 회로를 새길 때 극도로 짧은 파장의 빛을 사용하는 장비로, 10nm 이하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이 장비 없이는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길 자체가 막힙니다. CXMT가 현재 수준까지 왔다는 건 의미 있는 성과지만, 앞으로의 격차는 좁혀지기보다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수율(yield rate)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수율이란 생산한 반도체 중 실제 정상 작동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수율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은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 부분을 "수율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것도 과도한 낙관이라고 봅니다. 중국의 내수 시장 규모와 정부 보조금, 가격 경쟁력이 범용 메모리 시장에 줄 충격은 장비 한계만으로 상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CXMT 5세대 D램: 11nm급 /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nm 미만
  • EUV 장비 수출 규제로 중국의 차세대 공정 전환은 제약
  • 수율 미공개 = 낮다는 증거 아님, 판단 보류 필요
  • DDR4 가격은 이미 하락세 — 범용 시장은 중국 영향권 진입 시작
요약: 중국의 추격은 장비 한계로 기술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나, 수율과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변수입니다.

 

HBM4 매출 비중, 기대만큼 믿어도 될까요

삼성전자가 범용 D램 기업에서 HBM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실제로 수치를 보면 방향성 자체는 분명합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이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극적으로 높인 고성능 메모리로,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입니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 중 HBM 비중이 2024년 27% 수준에서 2026년 33%, 2027년에는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는 수치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더 큰 수치가 나옵니다. HBM은 범용 D램보다 단가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생산 비중이 40%라도 매출 비중은 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2026년 D램 매출의 40%가 HBM4에서 발생하고, 2027년에는 이 비중이 8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바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출처가 어디냐는 겁니다. 어느 증권사 리포트인지, 어떤 리서치 기관의 추정치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으니 정확하다"고 단정 짓는 논리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D램 매출의 80%가 HBM4에서 나온다는 수치는 업계 기준으로도 상당히 공격적인 가정입니다. 반도체 시장은 고객사 발주 계획, 엔비디아의 물량 배분, 경쟁사 삼성 vs SK하이닉스 점유율 등 수많은 변수가 얽혀 있습니다. 방향성은 맞더라도, 숫자 자체는 낙관적 시나리오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추격 중인 범용 D램보다 HBM4처럼 첨단 제품군에서 매출을 만들어가는 구조 자체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사업 구조의 전환은 단기 주가보다 중장기 실적에서 먼저 숫자로 확인됩니다.

요약: HBM4 매출 비중 확대 방향성은 맞지만, 80% 같은 공격적 수치는 출처 확인 후 낙관적 시나리오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AI 에이전트 시대, 토큰 수요와 HBM의 연결고리

요즘 투자 커뮤니티에서 "멀티 에이전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처음엔 그냥 유행어처럼 들렸는데, 제가 직접 구조를 파고들어보니 반도체 수요와 연결되는 논리가 꽤 탄탄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란 단일 AI가 아닌, 여러 AI 에이전트가 가상의 공간에서 서로 논의하며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AI 팀이 협업하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이 정확도를 높이지만, 동시에 토큰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늘립니다. 토큰(Token)이란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AI가 일하면 일할수록 소모되는 연산 비용의 척도입니다.

단일 에이전트만 해도 사람이 직접 채팅할 때보다 토큰 소모량이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그 배수가 15배까지 치솟고, 글로벌 토큰 사용량은 향후 4년간 40배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출처: McKinsey AI Report). 이 수요가 고스란히 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로 향합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가 사람과 대화하는 일반 채팅보다 AI끼리 초고속으로 명령을 주고받는 에이전트 환경에서 효율이 더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HBM4의 수요 기반은 단순히 스마트폰·PC 시장이 아니라, AI 인프라 자체가 됩니다. 수요의 성격이 달라지는 겁니다.

요약: 멀티 에이전트 확산이 토큰 소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면서 HBM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피크 이후 주가, 패턴만 믿는 건 위험합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 오히려 주가는 나쁘지 않았다는 과거 데이터가 있습니다. 이 패턴을 근거로 "영업이익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낙관론을 펼치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여기서 멈추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해당 논리를 검토해봤더니, 표본이 많지 않고 선택적입니다. 실제로 영업이익 피크 이후 주가가 하락한 2022년 사례를 "글로벌 금리 인상이라는 특수 상황"이라며 제외하는데, 이렇게 불리한 사례를 예외로 빼면 어떤 가설이든 성립합니다. 앞으로 유동성 환경이 2022년과 비슷하게 돌아서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80%대를 찍는다"는 표현도 저는 혼란스럽게 읽혔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영업이익률로 80%는 이례적인 수치라, 전체 영업이익의 성장 흐름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숫자 하나가 잘못 전달되면 전체 판단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공시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따라 크게 출렁여 왔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KIND). HBM 비중이 올라가면 실적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낮아짐이 어느 수준인지는 실제 분기 실적이 쌓여야 확인됩니다. 전망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과정을 저는 늘 경계합니다.

  • 과거 영업이익 피크 이후 주가 패턴: 표본 적고, 2022년 사례는 예외 처리됨
  • 불리한 사례를 제외한 패턴 분석은 어떤 가설이든 성립시킬 수 있음
  • 금리·유동성 환경 변화는 과거 패턴을 무효화할 수 있는 변수
요약: 영업이익 피크 이후 주가 패턴 논리는 표본이 적고 선택적이라, 근거로 삼기엔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전자 HBM이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는데 괜찮을까요?

A. 현재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공급 비중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HBM이 한참 뒤처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는 "뒤처진 채로 멈춰있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수율 개선과 HBM4 공급 확대 진행 상황을 분기 실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중국이 DDR5도 결국 따라오면 삼성전자 실적에 타격이 오지 않나요?

A. DDR4 시장은 이미 중국의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이 시작됐습니다. DDR5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HBM4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높이느냐에 따라 범용 D램 가격 하락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결정됩니다. 한 가지 시나리오만 믿기보다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Q. HBM4 매출 비중 80% 전망,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요?

A. 이 수치는 출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향성 — HBM 비중이 늘어난다는 큰 그림 — 은 업계 공통된 전망과 맥을 같이 하지만, 80%라는 구체적 수치는 낙관적 시나리오로 읽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 장기 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해도 고객사 발주 조정, 경쟁사 점유율 변화 등 변수가 많습니다.

 

Q. 지금 삼성전자 주식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저는 투자 조언을 드리는 입장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이 자료를 검토하면서 느낀 건,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HBM 전환 속도, 수율 개선 여부, 범용 D램 가격 추이를 함께 보면서 분기 실적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어떤 전망치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결론

삼성전자를 둘러싼 논의를 정리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건, 낙관론과 비관론이 각자 편한 데이터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추격의 기술적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수율 불확실성과 가격 경쟁력은 열린 변수입니다. HBM4 비중 확대라는 방향성은 타당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출처 없이 사실처럼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접근은, 전망치를 참고하되 분기 실적 숫자로 검증하는 습관입니다. 삼성전자의 HBM 수율 개선 진행 상황과 엔비디아 공급 물량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어느 한 방향의 이야기에만 끌려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주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숫자로 결정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ZvNiuio4Pg